F 코드가 안 잡혀서 곡을 포기한 적이 있다면, 카포가 답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노래하기에 키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도 카포로 해결합니다.
이 문서는 카포를 몇 프렛에 끼우고 어떤 코드를 잡아야 하는지 계산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규칙은 하나뿐이라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카포가 하는 일
카포(capo)는 지판의 특정 프렛에서 모든 줄을 한 번에 눌러주는 집게입니다. 움직이는 너트라고 생각하면 정확합니다.
카포를 끼우면 모든 줄의 개방음이 카포 프렛 수만큼 높아집니다. 그래서 똑같은 손 모양을 잡아도 다른 코드가 나옵니다.
핵심은 손 모양은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방현을 쓰는 쉬운 코드로 어려운 조의 곡을 칠 수 있게 됩니다.
계산 원리: 한 프렛 = 반음
규칙은 이것 하나입니다.
계산하려면 반음 순서를 알아야 합니다. 열두 개가 한 바퀴이고, 한 칸이 한 프렛입니다.
C → C# → D → D# → E → F → F# → G → G# → A → A# → B → 다시 C
예를 들어 카포를 3프렛에 끼우고 C 모양을 잡으면, C에서 세 칸 위인 D#(=Eb)이 납니다.
경우 1 — 어려운 코드를 피하고 싶을 때
가장 흔한 사용법입니다. 악보의 조를 바꿔 잡되, 소리는 원래대로 유지합니다.
절차
- 악보의 원래 조를 확인한다.
- 치기 쉬운 조(C, G, D, A, E, Am, Em) 중 하나를 목표 조로 고른다.
- 목표 조에서 원래 조까지 몇 반음 올려야 하는지 센다.
- 그 숫자가 카포 프렛이다.
- 악보의 모든 코드를 같은 칸수만큼 내려서 잡는다.
예시 1 — F키 곡
F키 곡은 F, Bb, C, Dm이 나와서 바레가 두 개나 필요합니다. 목표 조를 E로 잡으면 E에서 F까지가 1반음이므로 카포 1프렛이고, 모든 코드를 한 칸씩 내려 잡습니다.
| 악보 코드 | F | Bb | C | Dm | Gm |
|---|---|---|---|---|---|
| 잡는 코드 (카포 1프렛) | E | A | B | C#m | Bm |
목표 조를 C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C에서 F까지는 5반음이므로 카포 5프렛이고, 잡는 코드는 C, F, G, Am, Dm이 됩니다. 다만 여기엔 여전히 F가 남아 있어서 이 곡에서는 카포 1프렛 쪽이 낫습니다.
예시 2 — Bb키 곡
목표 조를 G로 잡습니다. G에서 Bb까지가 3반음이므로 카포 3프렛입니다.
| 악보 코드 | Bb | Eb | F | Gm | Cm |
|---|---|---|---|---|---|
| 잡는 코드 (카포 3프렛) | G | C | D | Em | Am |
바레가 하나도 없는 조합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카포를 쓰는 이유입니다.
예시 3 — Eb키 곡
목표 조를 C로 잡으면 3반음 차이이므로 카포 3프렛입니다. 잡는 코드는 C, F, G, Am, Dm이 되는데 F가 남습니다. 목표 조를 D로 잡으면 1반음 차이라 카포 1프렛에 D, G, A, Bm, Em이 되고, 이번엔 Bm이 남습니다.
이렇게 어느 쪽에도 바레가 하나쯤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는 바레가 몇 번 나오는지를 세어보고 적게 나오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
경우 2 — 노래 키를 바꾸고 싶을 때
목소리에 비해 곡이 낮을 때 씁니다. 이 경우는 코드 모양을 그대로 두고 카포만 끼웁니다.
즉 목표 = 키를 올리는 것이라면 계산이 필요 없습니다. 올리고 싶은 반음 수만큼 카포를 끼우면 됩니다.
카포로는 키를 내릴 수 없습니다. 카포는 항상 음을 높입니다. 내리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코드를 직접 조옮김해서 낮은 조로 잡기
- 기타 전체를 다운 튜닝하기 (반음 내림 등)
- 한 옥타브 아래로 보고 카포로 접근하기 (예: 1키 내리기 = 11키 올리기, 비현실적)
카포 위치별 코드 대조표
왼쪽이 잡는 모양, 각 열이 실제로 나는 소리입니다.
| 잡는 모양 | 1프렛 | 2프렛 | 3프렛 | 4프렛 | 5프렛 | 7프렛 |
|---|---|---|---|---|---|---|
| C | C# | D | Eb | E | F | G |
| D | Eb | E | F | F# | G | A |
| E | F | F# | G | Ab | A | B |
| F | F# | G | Ab | A | Bb | C |
| G | Ab | A | Bb | B | C | D |
| A | Bb | B | C | C# | D | E |
| Am | Bbm | Bm | Cm | C#m | Dm | Em |
| Em | Fm | F#m | Gm | Abm | Am | Bm |
| Dm | Ebm | Em | Fm | F#m | Gm | Am |
| Bm | Cm | C#m | Dm | Ebm | Em | F#m |
거꾸로 쓰는 법도 알아두세요. 표 안에서 원하는 코드를 찾고, 그 행의 맨 왼쪽을 보면 잡을 모양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카포 3프렛에서 Bb 소리를 내고 싶으면, 3프렛 열에서 Bb를 찾아 왼쪽을 보면 G입니다.
쓸모 있는 조합 다섯 가지
| 원곡 키 | 카포 | 잡는 조 | 얻는 것 |
|---|---|---|---|
| F | 1프렛 | E | F, Bb 바레 제거 |
| Bb | 3프렛 | G | 바레 완전 제거 |
| Eb | 3프렛 | C | Eb, Ab 바레 제거 |
| Ab | 1프렛 | G | 바레 완전 제거 |
| Db | 1프렛 | C | 플랫 다섯 개 조를 C로 |
기억할 만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플랫이 많은 조는 카포 1프렛이나 3프렛이 답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Bb→G(3), Eb→C(3), Ab→G(1), Db→C(1).
카포 사용 실전 요령
프렛에 최대한 가깝게
카포를 두 프렛의 정확히 가운데 끼우면 음이 흐리고 버징이 납니다. 목표 프렛 바로 뒤에 붙이세요. 바레 코드를 잡을 때와 같은 원리입니다.
끼운 뒤 반드시 다시 조율
카포가 줄을 누르면서 장력이 변해 음이 미세하게 올라갑니다. 스프링이 강한 카포일수록 심합니다. 카포를 끼운 상태에서 튜너로 다시 맞추세요. 이걸 건너뛰면 노래와 미묘하게 안 맞습니다.
너무 세게 조이지 않기
압력이 과하면 줄이 옆으로 밀려 음이 샵됩니다. 버징이 나지 않을 만큼만 조이면 충분합니다.
높은 프렛은 소리가 얇아진다
7프렛 이상으로 올라가면 울림통이 짧아져 통기타 특유의 저음이 사라집니다. 만돌린 같은 소리가 나는데,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5프렛 이내에서 해결하는 편이 좋습니다.
합주할 때는 원래 코드로 소통
카포 3프렛에서 G를 잡고 있어도 실제로는 Bb입니다. 다른 연주자에게는 "Bb"라고 말해야 합니다. 피아노나 베이스는 카포가 없으니까요.
카포로 해결되지 않는 것
- 키를 내리는 것 — 카포는 항상 음을 높입니다.
- 낮은 베이스가 필요한 곡 — 카포를 끼우면 최저음도 함께 올라갑니다. 6번 줄 저음이 곡의 핵심이라면 카포가 곡의 성격을 바꿉니다.
- 지판 위쪽을 쓰는 솔로 — 카포가 낮은 프렛을 막아 사용 가능한 음역이 줄어듭니다.
- 조 안에 원래부터 바레가 필요한 코드 — 예를 들어 G키에도 Bm이 있습니다. 카포로 조를 바꿔도 vi나 iii 자리에 바레 코드가 남을 수 있습니다.
ChordSticker와 함께 쓰기
현재 ChordSticker는 카포를 반영한 조옮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악보에 적힌 코드 그대로 다이어그램을 붙입니다.
따라서 카포를 쓰려면 순서를 이렇게 잡으세요.
- 악보를 변환해 원래 코드의 운지법을 확인한다.
- 바레가 몇 개나 나오는지 본다.
- 많다면 위 대조표로 카포 위치와 잡을 조를 계산한다.
- 변환된 이미지에 카포 위치와 바꿔 잡을 코드를 손으로 메모한다.
1단계가 의외로 유용합니다. 악보만 봐서는 어떤 코드가 바레인지 바로 알기 어려운데, 다이어그램이 붙어 있으면 가로 막대의 개수로 한눈에 파악됩니다. 카포를 쓸지 말지 판단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정리
카포 계산은 한 프렛 = 반음이라는 규칙 하나로 전부 풀립니다. 어려운 조를 쉬운 조로 바꾸려면 목표 조에서 원래 조까지의 반음 수를 세어 그만큼 카포를 끼우고, 모든 코드를 같은 칸수만큼 내려 잡으면 됩니다.
플랫이 많은 조(Bb, Eb, Ab, Db)는 카포 1프렛이나 3프렛으로 거의 다 해결됩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실전에서 대부분 커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