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팁

악보 사진 잘 찍는 법: 코드 인식률을 끌어올리는 9가지

같은 악보라도 촬영 방식에 따라 인식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조명, 각도, 해상도, 배경, 파일 형식까지 인식 파이프라인의 실제 동작에 근거한 촬영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작성 2026-07-12최종 수정 2026-08-03약 10분 분량촬영 가이드인식률스캔

ChordSticker에 같은 악보를 올려도 어떻게 찍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코드를 열 개 다 찾기도 하고, 하나도 못 찾기도 합니다. 이 차이는 운이 아니라 인식 파이프라인이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에서 나옵니다.

먼저 원리를 짧게 짚고, 그로부터 나오는 실전 요령을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알아둘 원리 세 가지

원리 1 — 오선을 못 찾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ChordSticker는 코드를 먼저 찾지 않습니다. 오선 다섯 줄이 등간격으로 늘어선 묶음을 먼저 찾고, 그 위쪽에서만 코드를 읽습니다. 오선 탐지는 이미지를 가로 행 단위로 훑어 잉크 픽셀이 폭의 대부분을 채우는 행을 찾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오선이 한 행에 깔끔하게 놓이지 않으면 탐지가 통째로 실패합니다.

원리 2 — 흰색 기준이 엄격하다

배경 제거는 RGB 세 채널이 모두 230 이상이면 흰색이라는 단순한 기준을 씁니다. 종이가 누렇게 찍히거나 그림자가 지면 배경이 잉크로 오인되어 화면 전체가 "글자"가 되어 버립니다.

원리 3 — 글자 크기에 상한과 하한이 있다

코드 띠 안에서 글자 후보를 고를 때, 너무 작거나 너무 큰 덩어리는 버립니다. 먼지와 가사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인데, 사진 해상도가 극단적으로 낮거나 높으면 정상적인 코드 글자도 이 필터에 걸립니다.

1. 기울이지 않는다 (가장 중요)

하나만 지킬 수 있다면 이것입니다. 카메라를 악보 정면 위에 두고 평행하게 찍으세요.

2~3도만 틀어져도 문제가 생깁니다. 폭이 2000픽셀인 사진에서 3도 기울면 오선 한 줄의 좌우 끝이 100픽셀 넘게 어긋납니다. 그러면 어느 행도 "폭의 75% 이상"을 만족하지 못해 오선이 사라집니다.

2. 그림자를 없앤다

정면에서 찍으려면 몸이나 휴대폰이 조명을 가리게 됩니다. 악보 위에 드리운 그림자는 배경을 회색으로 만들고, 흰색 기준(230 이상)에서 탈락시킵니다.

3. 배경은 완전한 흰색으로

악보 바깥에 책상 나뭇결, 이불, 다른 종이가 보이면 그 영역이 전부 잉크로 인식됩니다. 그러면 오선 탐지가 배경 무늬에 반응해 엉뚱한 곳을 보표로 잡습니다.

4. 한 번에 한 페이지만

책을 펼쳐서 두 페이지를 한 장에 담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가운데 접힌 부분에서 오선이 휩니다. 둘째, 페이지당 실질 해상도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한 페이지씩 따로 찍어 한 장씩 변환하세요. 결과 PNG를 나중에 모아 인쇄하면 됩니다.

5. 여백을 조금 남긴다

인식 과정에서 이미지 위아래 가장자리를 조금 잘라냅니다. 스캔 테두리와 그림자가 오선으로 오인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처리입니다.

그래서 악보를 화면 끝에 딱 맞춰 찍으면 첫 줄이나 마지막 줄의 코드가 함께 잘려나갈 수 있습니다. 위아래에 여백을 조금 남겨서 찍으세요.

6. 해상도의 적정선을 찾는다

무조건 크게 찍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글자 덩어리 필터에 높이 상한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해상도로 찍으면 코드 글자가 "너무 큰 덩어리"로 분류되어 버려질 수 있습니다.

실용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상황권장
A4 한 페이지 전체가로 1500~2500픽셀
악보 일부만 잘라서가로 1000~1600픽셀
스캐너 사용 시200~300 DPI (600 DPI는 과합니다)

요즘 휴대폰은 기본 설정이 가로 4000픽셀을 넘습니다. 결과가 이상하다면 절반 크기로 줄여서 다시 올려보세요.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7. 대비를 올린다

이진화 기준은 밝기 210보다 어두우면 잉크입니다. 종이가 누렇거나 인쇄가 흐리면 글자가 이 선을 넘지 못해 통째로 사라집니다.

사진 앱에서 두 가지만 조정하세요.

흑백(그레이스케일) 변환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과하게 올리면 얇은 글자 획이 끊깁니다. #이나 b의 가는 선이 사라지면 코드 이름이 통째로 바뀌니 주의하세요.

8. 스캔 앱을 쓴다

지금까지의 항목 대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휴대폰 스캔 앱입니다.

iPhone은 기본 메모 앱과 파일 앱에 문서 스캔이 있고, Android는 Google Drive 앱에 스캔 기능이 있습니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캔 앱 사용 시 주의

기본 저장 형식이 PDF인 경우가 많습니다. ChordSticker는 PDF를 받지 않으므로 JPG나 PNG로 내보내기 해야 합니다. 스캔 앱의 "흑백 강조" 필터는 대비를 너무 세게 올려 얇은 획을 날릴 수 있으니, 결과가 안 좋으면 "컬러"나 "회색조" 모드로 바꿔보세요.

9. 파일 형식과 용량을 맞춘다

항목내용
지원 형식JPEG(.jpg), PNG(.png), WebP(.webp)
지원하지 않음HEIC, PDF, TIFF, BMP, GIF
권장 용량1~2MB 이하

iPhone에서 찍은 사진은 기본 형식이 HEIC라 그대로 올리면 거절됩니다. 두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용량이 크면 사진 앱에서 크기를 줄이거나, 스크린샷으로 대체하세요. 6번 항목의 권장 해상도로 맞추면 용량도 대체로 자연히 맞습니다.

업로드 전 체크리스트

올리기 직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1. 오선이 화면 가로축과 평행한가?
  2. 악보 위에 그림자가 없는가?
  3. 종이가 흰색으로 보이는가? (누렇지 않은가)
  4. 코드 글자가 또렷하게 검은가?
  5. 위아래에 여백이 조금 있는가?
  6. 파일이 JPG / PNG / WebP인가?
  7. 가로 크기가 1500~2500픽셀 범위인가?

상황별 대처

오래된 종이 악보가 누렇게 변한 경우

흑백 변환 후 밝기와 대비를 올려 종이를 흰색에 가깝게 만드세요. 스캔 앱의 자동 보정이 가장 편합니다.

PDF 악보만 있는 경우

PDF 뷰어에서 페이지를 이미지로 내보내세요. 브라우저에서 PDF를 열고 화면을 크게 확대한 뒤 스크린샷을 찍는 방법도 충분히 잘 됩니다. PDF는 원본이 벡터라 오선이 완벽하게 수평이므로, 오히려 사진보다 인식률이 좋습니다.

태블릿 악보 앱 화면인 경우

화면 스크린샷이 가장 좋습니다. 화면을 카메라로 찍으면 모아레 무늬가 생겨 인식이 크게 나빠집니다.

코드 글자가 아주 작은 악보인 경우

악보를 몇 부분으로 나눠 확대해 찍고, 부분별로 따로 변환하세요. 전체를 한 장에 담으면 글자가 노이즈 필터에 걸립니다.

코드가 오선 아래에 적힌 악보인 경우

현재 구조로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ChordSticker는 보표 위쪽만 탐색합니다.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방법도 코드 글자가 거꾸로 되어 소용이 없습니다.

정리

인식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각도, 그다음이 조명, 그다음이 해상도입니다. 세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휴대폰 스캔 앱으로 찍고 JPG로 내보내면 됩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어느 단계에서 막혔는지 동작 원리 문서를 참고해 판단해 보세요. 코드를 아예 못 찾았다면 촬영 문제이고, 이름만 틀렸다면 편집 화면에서 고치는 편이 빠릅니다.